<p></p><br /><br />공공기관 채용은 그들만의 리그였습니다.<br><br>은밀하게 '짬짜미' 채용이 이뤄졌고 더 은밀하게 관련 서류들을 폐기됐습니다.<br><br>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한국건설관리공사는 지난 2016년 건축 분야 계약직 직원을 뽑았습니다.<br><br>하지만 채용은 공정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공사 간부는 채용 공고 8일 전 부서 직원에게 지원 서류를 전달합니다.<br><br>자신의 대학교 동기를 뽑으라고 지시한 겁니다.<br><br>그리고 한 달 뒤 간부의 동기는 한 달에 360만 원을 받는 건축직에 채용됐습니다.<br><br>[한국건설관리공사 관계자]<br>"채용을 했는데, 과정상에서는 (간부와 지원자가) 알고 있었다, 이 부분은 솔직히 몰랐던 부분이고…"<br><br>채용과 관련된 서류들도 폐기된 사실이 국토교통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.<br><br>응시자들의 제출 서류와 평가 결과 등은 5년 동안 보관해야 하지만,<br><br>부서 직원이 채용이 끝난 후 자신의 컴퓨터에 보관했던 문서들을 삭제한 겁니다.<br><br>[한국건설관리공사 관계자]<br>"개인정보 관리 차원에서…그래서 자기는 파기했다고 주장했거든요."<br><br>공사 측은 채용을 지시한 간부와 관련해 다른 비리 혐의 등도 적발됐다며 지난 2월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또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별로 진행된 채용을 공사 인사팀에서 총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<br>ym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: 김기열<br>영상편집 : 손진석<br>그래픽 : 김승욱 안규태